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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학
설교는 모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모든 죄악을 해결하시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를 통한 삼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장소이며 하나님과 온 창조 세계 그리고 성서의 세계 안에 역동하는 생명의 이야기를 담는 장소이다. 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 다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의 다양한 서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차하는 반복적인 상호작용의 경험이기도 하다. 설교는 성서의 담론을 총체와 하거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사 소통의 한 형태이며 상호 비움을 통해 수행되는 것이다. 즉, 모든 삶과 이야기들은 취약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삶의 방식에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층적이고 불안정한 복합성은 타자와의 만남을 수반하며 설교의 참여자들에게 다름에 대한 다원적 개념화를 이해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다름은 때때로 비대칭적인 힘의 역학으로 인해서 갈등, 균열, 저항을 형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설교의 수행은 성서, 역사, 그리고 오늘날의 이야기들 속에서 다양한 이유로 소외되었거나, 왜곡되었거나, 단편적으로 해석되었거나, 혹은 축소되어온 목소리들에 고도의 민감성을 포함하는 것일 수 있다. 설교는 기독교 영성이 단순히 수직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상호 연결성, 상호 의존성, 상호 주체적 누림을 특징으로 하는 관계에 대한 개념과 헌신에 본질적으로 얽혀 있다.

이러한 헌신은 일방적인 언어, 이해, 삶의 방식이 아니라 설교의 참여자들과 상호 공유된 공통의 근거를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창출하는 노력을 통해 연결과 공감의 공간을 의도적이고 인지적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즉, 서사간의 경쟁의 패러다임이 아닌 풍부함의 원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학적 관점은 듣기와 인식론적 정의를 해석적 실천으로 수행하려는 설교 참여자들의 노력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설교자들은 지속적인 자기 성찰과 특정한 혹은 고정적인 해석적 틀을 가지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점검이 필요하다 . 설교자의 이러한 관점은 완벽한 서사를 생성하는 권위가 아니라 다양한 서사를 복음의 언어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설교한다는 것은 모든 형태의 존재, 지혜, 권력을 초월하는 하나님,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작은 자들’을 통해서만 그 존재가 드러나는 하나님(Nathan Mitchell, Meeting Mystery, 40)을 드러냄으로써 배타적이고 지배적인 담론 대신 불확실성이라는 전복적인 요소를 설교에 도입함으로 설교의 참여자들을 지속적으로 삶의 가장자리로 인도하는 것일 수 있다.

구아름 교수 elianaku@gsp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