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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기사] ‘마을사람들’이 벌이는 유쾌한 밥먹이기 작전-아름다운동행
실천신대
조회수 : 80   |   2022-05-06

기사출처: http://www.iwithjesus.com/news/articleView.html?idxno=8423

도시락 및 비타민 등 필요한 이들에게 나눔
“가난을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청년들에게 보내는 도시락 쿠폰

‘공부하느라, 취업하느라 얼마나 힘들까. 밥을 해 주고 싶은데 코로나라 그럴 수도 없어서 아줌마 넷이서 12번 점심을 청년들에게 보냅니다. 그저 밥은 꼭 챙겨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전부예요.’

이 메시지와 함께 대학생 또는 혼자 사는 취준생이라면 편의점 도시락 기프티콘 12개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는 공지가 SNS에 올라왔다. 청년 100명에게 보내는 이름 모를 이들의 도시락 선물. 이 프로젝트의 타이틀이 인상적이다.

“밥 바라~ 밥, 밥에는 진심이다!”

이름 모를 이웃을 남모르게 돕는 유쾌한 프로젝트. 청년들의 37%가 생활비 때문에 끼니를 챙기지 못한 적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김주선 목사(수원영은교회 부목사)와 동역자 3명이 함께 힘을 합쳐 청년 100명에게 도시락 12개 쿠폰을 보내주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신청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도시락을 받기 원하는 청년이 그저 100자로 ‘자기의 생활 소개하기’ 글만 올리면 보내줍니다. 그렇게 조건 없이 나눔을 하는 것은 자신의 가난을 증명해야만 도움을 받는 것은 온당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부모의 가난을 자녀가 증명해야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합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사실 이들이 이웃을 도운 지는 5년이 넘었다. 그런데 이름없이 좋은 일을 아무 조건도 없이 하는 것에 오히려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어 ‘마을사람들’이란 이름을 붙였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돋우는 마을사람들’이 정식 명칭이에요. 나무 심을 때 흙을 돋아주듯이 힘든 그 순간 위기를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지구촌은 한 마을이잖아요. 우리 동네만을 의미하지 않고, 지구촌 전체를 다 아우를 수 있는 단어 ‘마을’을 붙인 것은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고 싶은 작은 바람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비그리스도인까지 회원 80여 명이 그저 ‘마을사람들’이란 이름 아래 모여 이웃을 돕는 일들을 꿈꾸고 실행한다. 회비를 걷지도 않고, 아무에게도 강요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걸어놓으면 가능한 이들이 반응하고 움직이는 형태.

‘마을사람들’ 이장인 김주선 목사는 “처음 시작할 때 하나님, 통장 비면 안 합니다라고 배짱으로 기도했어요. 그런데 평균 잔고가 통장 만든 뒤 200만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왜 밥이었을까

“밥 먹을 돈 없을 때 굶지 말고 당당하게 사먹길 바라서예요. 편의점 도시락이라고 해서 똑같은 것 12개를 주는 게 아니에요 도시락 8개는 종류가 다른 밥이고, 2개는 햄버거, 2개는 스파게티 종류로 골고루 줍니다. 100명이니까 1200장의 기프티콘을 사서 일일이 카톡으로 보내줘요. 그 작업만 하루가 걸립니다. 그래야 다 먹었는지 체크가 돼서. 잊어버리고 사용하지 않은 청년에게 메시지로 알려줄 수 있거든요.”

벌써 그렇게 밥을 나눈 지 6번. 이제는 청년뿐 아니라 기러기 아빠, 1인 세대 모두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밥바라밥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사정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변화되고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살기에 피자를 먹고 싶어도 재정이나 양 때문에 부담되어 못 사먹는 청년들에게 ‘피자 받고 어깨피자’로 지원을 한다. 자취생이나 기러기 엄마아빠, 1인 가구, 취준생 청년 등에게 작은 사이즈의 냉동피자 2판을 보내주는 것.

이밖에도 코로나로 인해 아르바이트비를 못 받아 끼니를 굶는 청년들을 위해 라면과 햇반을 보내주는 ‘라면 먹고 갈래’ 프로젝트와 비타민 섭취가 어려운 청년이나 한부모 가족들에게 봄, 가을 면역력 증진을 위해 비타민과 과일야채음료를 보내주는 ‘엄마가 말씀하시길 과일 야채 좀 먹어라’ 프로젝트도 있다.

또한 독감이 걸리기 쉬운 직종에서 일하는데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어 독감주사를 못 맞는 이들을 위해 병원을 수원과 용인, 화성에 지정한 후 주사를 맞으면 마을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프로젝트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말 못할 사정을 세심히 보살핀다.

우리도 돕겠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나눔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넘어간 청년들이 취업 후 후원자가 되어 돌아오는 것. 자신들도 누군가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이가 되겠다며 후원금을 보낸다. 뿐만 아니다. 아직은 형편이 어렵지만 걷기 앱을 스마트폰에 깔고 하루에 100원씩 포인트를 모아 햄버거와 치킨을 후원하는 이들도 있다. 자기도 먹고 싶었을 텐데. 도움을 받은 이들이 또 다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하고, 고시원을 탈출한 아저씨 등이 연락해오시지요. 위기를 잘 넘겼다고. 첫 달 월급을 보내주기도 하고요.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부끄럽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같이 살아가는 방식’에 동의해주시는 분들입니다.”

마을사람들. 어려운 때는 어려운 대로, 즐거운 때는 즐거운 대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마을사람들’의 바람은 한 가지다. 지역 곳곳에 이런 사람들의 모임이 만들어져 그곳에서 서로를 더 빨리 돕고, 더 세심히 도울 수 있기를. 마을 어느 곳에도 홀로 울고 있는 이들이 없게 되기를.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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