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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교수 기사] “진정성 없는 섬김 역효과... 교회 연합·소그룹 활성화 필요”
실천신대
조회수 : 544   |   2022-11-16

​기사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544587&code=61221111&cp=nv

국민미션포럼 정재영 교수 “마을목회 전도 목적만 있다면 외면 받아
패널들 “교회의 관심이 모이는 성도가 아니라 파송하는 성도 규모로 전환돼야”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세상을 위한 돌이킴, 공동체의 회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2022 국민미션포럼이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엔데믹 시대의 공동체를 위해, 공공선을 향해’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하나님을 향한 회개에 이어 세상을 섬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됐다.

3부 주제발표를 맡은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는 마을 목회를 통한 교회 신뢰도 회복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마을 목회를 “기독교의 구원을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가 변하는 것을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 구현 운동”이라고 정의하고 “그러나 이를 전도 목적으로만 진행한다면 진정성이 없어 교회의 활동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부작용을 탈피하는 방법으로는 교회의 연합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는 “특정 교회가 지역 공동체 활동에 홀로 참여하기보다 지역별 또는 교단별로 마을 목회 모임을 만들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교계에도 마을 목회 지원센터와 같은 중간 지원 조직이 다수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회 소그룹을 활용하는 것도 핵심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설문조사에서 소그룹 모임이 활발한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에 비해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소그룹 별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더 자발성 있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교회 재정의 10% 정도를 지역사회 활동비로 정하고 소그룹과 지원 대상자의 연결을 돕는 것이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대 교수,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목사,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왼쪽부터)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성도들의 사회 섬김을 독려하기 위한 예배 내용의 변화도 촉구됐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대 교수는 다시 시작하는 대면 예배는 성도들을 선교에 참여하게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배의 주요 순서들은 성도들에게 세상을 향한 선교적 소명을 상기시켜야 한다”며 “예배에는 파송식의 의미가 있다. 교회에서 치유 받고 세상에 돌아가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임재를 증언하도록 독려해야 한다”이라고 조언했다.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교회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는 모든 패널이 동의했다.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목사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듯이 교회도 담대하고 겸손하게 크리스천의 소명을 실천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를 통해 교회는 전도보다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것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분열된 메시지가 아닌 하나의 채널을 통해 정부가 미처 하지 못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한다면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역시 “교회의 관심이 모이는 성도 규모가 아니라 파송하는 성도 수로 전환돼야 하며 목회자는 이 패러다임을 성도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캠퍼스 학원 가정 직장 등 선교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훈련은 성도들을 이런 세상에 파송됐을 때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왼쪽부터)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 한국교회에 던진 도전을 환기하며 교회의 본질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는 “대면 예배가 재개됐을 때 예배당에서 만난 성도들의 강렬한 눈빛이 기억난다. 비대면 예배로도 성도들의 신앙이 살아있었던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예배 통로로 자녀들을 먹이신다. 한국교회가 코로나를 통해 그동안 잃어버렸던 하나님을 신실하게 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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