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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소식]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께 - 김진현 선교사님(러시아 선교사)
실천신대
조회수 : 1294   |   2020-11-09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께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1~2)
우리에게 허락되어진 무엇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크신 하나님 앞에 가만히 무릎을 꿇습니다. 
하롤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농업사역
하롤 지역이 농촌지역이고, 현재 하롤 산 믿음교회가 위치한 곳이 하롤 내에서도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이러다 보니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교회는 사역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농업사역을 통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인들을 향한 복음증거의 접촉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하롤 산 믿음교회는 3명의 직원(한 사람이 한 달에 10일 일을 합니다 - 경비 및 농업,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석탄때는 일)과 1명의 장애를 가진 자매가 고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부터 가을까지 농번기에는 주변 주민들을 고용하여서 함께 일을 하고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수확한 농산물들로 봄부터 가을까지 교인식사를 위한 식재료가 다 공급이 됩니다. 또 남는 것은 하롤의 양로원에 나눠주고 때로는 선교사님들께서 조금씩 사주시기도 합니다. 올 해도 이른 봄부터 시작한 농사의 결실을 풍성히 맺었습니다. 올 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교인식사가 없어서 수확한 작물들(토마토, 호박, 피망, 양배추 등)을 양로원,요양병원과 고아원 2 곳(야로슬랍스까-원생30명, 우스리스크-원생100명)에 나눠주었습니다.

 

닭장공사
저희가 오래전부터 기도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방과 후 모임’입니다. 가정심방을 다니면서 가정폭력, 굶주림.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토요청소년 모임을 할 때 돌아가며 성경 읽는 시간만 되면 화장실을 가거나 안 읽겠다고 괜히 반항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아이들은 8~11살인데 학교는 그냥 왔다갔다 할 뿐이지 글을 못 읽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 오셨던 선교사님들께서 왜 그토록 교육에 힘을 쏟으셨는지를 이곳에서 느낍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 방과 후에 교회에 오면 기초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간단한 간식을 주고 집에 보내는 ‘방과 후 모임’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매일의 아이들 간식 및 먹거리가 적지 않은 재정이 들어가는 일이라 저희는 ‘양계’를 계획했습니다. 일정 수의 닭을 기르면 매일 달걀이 생기고 닭고기도 수급할 수 있기에 농사지은 야채와 달걀만 있어도 아이들의 간식은 해결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 건물에 연결하여 지어 아버님께서 닭장으로 쓰고 있던 임시 건물이 노후되어 완전 붕괴가 되었습니다.(사진)
코로나로 인하여 자동으로 비자가 연장되어 비자비, 항공료로 모아둔 것으로 센터벽면 공사를 해야하나, 닭장을 새로 지어야하나, 울타리 공사를 일부라도 해야하나 기도하던 중 지난 6월 말 한 선교사님 가정이(통합측 총회파송 선교사) 저희 센터에 오셔서 9월 초까지 저희와 함께 생활하셨습니다. 그분들은 20년간을 ㅈㄱ(C국)에서 고려인 및 ㅂㅎ(우리나라에서 가까운 곳) 사역을 하셨는데 작년에 추방되셨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님이 ㅈㄱ에서 양계장을 지어주며 고려인들 및 ㅂㅎ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자립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역을 하시던 분입니다. 닭장 건축의 전문가인 선교사님을 보내주신데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새로 닭장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인하여 비록 아이들이 교회에 올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산꼭대기에 지어진 노아의 방주처럼 이 닭장이 이곳 하롤아이들을 위하여 쓰임 받을 것이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러시아 상황
이미도 아시겠지만, 코로나로인한 러시아상황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현지 러시아인 목회자들 중 몇 분이 소천하셨고, 선교사님들 중에서도 입원해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병원마다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치료를 해야하는데 약국에서 해열제, 비타민 등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 확진이되어 격리병원으로 이송되어도 한 병실에 여러 명의 환자들을 함께 생활하게 합니다.  러시아 전체적으로는 매일 약 2만명의 확진자, 인구 200만인 연해주의 어제 일일 확진자가 205명 이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검사를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 확진자 수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합니다. 지난 주에는 블라디 총영사관의 직원3명이 확진되어 영사관 업무도 온라인으로 전환하였습니다.
하롤 산 믿음교회도 7월에 재개하였던 예배를 지난 주 추수감사예배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모이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유진 선교사는 11월 14일 러시아특별기 편으로 한국으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오랜 투병생활을 하였고, 이곳에서 구급약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고 교인들과 본인에게 필요한 약들을 구하여 12월 10일경 러시아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늘 낮에 고열로 하롤 병원에 입원하였던 직원(사샤)이 전화가 왔습니다. 하롤에서 고칠 수 없다고, 구급차를 통해 블라디보스톡 시내 병원으로 가고있다며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기도해달라고 전화하는 그의 목소리에 더 주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이곳 하롤 교인들과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020년 11월 7일 러시아 하롤에서 김진현, 오유진 선교사 올림


무너진 센터벽면(구 닭장 위치), 새로지어진 닭장, 겨울난방을 위한 석탄지원한 교인가정, 추수감사예배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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